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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비호감 드루이드, 1티어답게 힘이 좋아…’디아블로4′ 첫날 후기

'디아블로4' 얼리 액세스 첫날, 8시를 기다렸던 사람들이 일제히 게임을 실행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일반 이용자들보다 4일 앞선 것인데, 더 빨리 치고 나가겠다고 벼르던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그런데도 패키지 가격이 다소 높아서였을까? 필드에서 느끼는 체감은 오픈베타 때보다 그렇게 많지 않았다. 드문드문 보이는 정도다. 그중에는 일본어와 중국어로 된 닉네임을 한 이용자들이 눈에 띈다.

오픈베타에는 활을 들었다. 이번에는 어떤 직업으로 할까 꽤나 고민을 했다. 1-50레벨은 평가가 최악이지만, 50-100구간은 최고의 평가를 받는 드루이드를 선택하기로 했다. 느리고, 못생겨서 비호감이던드루이드가 나중에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다고 하니, 100레벨을 달성할 것이라면 전체 1티어 드루이드가 맞는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30레벨을 조금 넘긴 상황에서 드루이드를 선택한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쳐부수기'와 '짓밟기' 스킬이다. 쳐부수기는 박수를 치듯 한번 안아주면 적들이 녹아난다. 범위 공격과 함께 기절 효과까지 있으니 이보다 타격감과 효과가 좋을 수가 없다. 또, '짓밟기'는 거의 무적이다. (sources from resopp-sn.org) 어떤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 기술 하나면 직선 상태의 적을 쓸어버린다. 스킬의 범위가 넓어서 좋다.

또 '산사태'도 강화를 했더니 이것도 생각보다 좋다. 쳐부수기와 짓밟기 못지않은 강력함을 자랑한다. 이것도 적들을 양쪽에서 안아버리는 스킬이다. 적들을 묶은 다음, ‘산사태’, ‘짓밟기’, ‘쳐부수기’의 3개의 스킬로 공격을 하면 아주 부드러운 진행이 가능하다. 초반에는 폭풍회오리 등의 스킬 트리를 밀다가 곰돌이 변신 스킬트리를 타게 됐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초반에는 쳐부수기, 이어 짓밟기, 산사태의 순으로 강한 위력이 느껴진다.

기자는 그간 리니지라이크류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을 위주로 플레이했다. 이번 '디아블로4'를 플레이하면서 몇 가지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중 몇 가지를 서술한다.

그 첫 번째는 희귀 아이템의 가치다. 분해가 안 되는 것을 땅에 버릴 때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기존 리니지라이크 게임에서는 노란색 아이템 하나 볼까 말까한 상황이다. 파란색 아이템만 줘도 감지덕지다. 그런데 여기서는 노란색 아이템 수 십개를 분해하거나 바닥에 버리는 경우가 일상다반사다. 그래서 폐지 줍기 게임의 왕이라 불리는 것일까?

또 하나 느낌이 드는 스토리다. 모바일이나 기존 리니지 라이크류 MMORPG에서는 충분한 상황 설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스토리가 이어지니 머리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또 레벨업에 따라서 이어지는 그 스토리의 간격이 너무 멀어 이어지지 않았다. '디아블로4'에서는 워낙 강렬한 화면 구성과 임팩트 때문에 '릴리트'라는 이름이 아주 존재감 있게 다가온다. 또 그녀와의 대결을 기다리게 되면서 스토리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레벨에 따른 메인 스토리의 간격도 기존 MMORPG보다는 훨씬 짧은 편이다.

세 번째는 수동의 불편함이다. 누리꾼들이 자동전투를 경멸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자동=재미없음'이라는 인식이 생기기 때문이리라. 자동에 최적화된 기존 MMORPG에 비해 ‘디아블로4’는 아주 불편하다. 이동도 불편하고, 전투도 불편하다. 초반에는 말이 없어 불편한 줄 몰랐는데, 어떤 누리꾼은 가장 먼저 말을 구하라고 말을 한다.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시키면 그만큼 레벨업도 빨라지기 때문. 그렇게 '디아블로4'에서 말이 주는 존재감은 상당히 크다. 1레벨부터 말 타고 달리는 양산형 MMORPG와는 아주 다른 느낌이다.

여기에는 보스전도 포함된다. '디아블로4'가 소울 라이크 장르로 개발 중이었다는 소문도 있었던 만큼, 보스전에서는 꽤나 컨트롤에 공을 들여야 한다.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공격 넣고, 아주 정신없는 플레이가 이어진다. 물론 그리고 결국 이겼을 때, 던전을 클리어했을 때의 성취감이 크다.

네 번째는 특이한 것은 이용자의 레벨이 올라가면 보스전의 레벨도 함께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용자 레벨이 30레벨이었는데 발록의 적정 레벨은 32레벨이었다. 안 잡고 뒀더니 계속 적정 레벨이 몇 레렐의 차이를 두고 올라가는 것이 신기했다.

'디아블로4'는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협력하고, PVP까지 있기 때문에 MMORPG라고 봐도 된다. (quotes from resopp-sn) 싱글플레이 위주지만 엄연히 MMORPG가 맞는 말이다. 그런데 점점 성장하는(?) 보스라니, 신기할 수박에 없다. 기존 MMORPG는 고 레벨이 되서 저 레벨 지역에 가서 쓸어버리고 노는 플레이를 펼친다. 큰 차이다.

치유 물약도 신선하다. 마을에서 포션의 능력치를 높여들 수 있다. 그렇게 해 두면 필드에서 획득하는 포션이 '소'자가 아닌 '대'자가 되어 툭 하고 떨어진다는 설정이 참 재미있다. 또 ‘디아블로4’에는 아인하사드가 없다. 대신 비약이라는 것이 있다. 약한 비약의 경우 30분 동안 방어가 50, 가시가 25, 경험치 획득양이 5% 증가한다. 보스전이라면 꼭 챙겨 먹어야 할 비약이다. RPG라는 장르만 비슷하고 같은 점을 찾기 힘들 정도.

다섯 번째는 적절한 필드 구성이다. 필드를 돌아다니면 심심할 틈이 없다. 달려드는 적들의 형태도 다양하다. 이용자들 심심할까봐 곳곳에 작고 큰 던전을 배치했고, 동그라미를 쳐 두고 누군가를 찾는 보물찾기 게임도 있다. 또 메인 스토리에서는 4방향의 적을 처치해야 메인 보스를 처치할 수 있다던가, 문을 바로 열지 말고 열쇠를 구해야 이동할 수 있는 등 여러 방면에서 게임 구성이 돋보인다.

다만 얼리 액세스라 이용자들이 별로 없어 파티나 길드 가입을 못해서 함께 하는 재미를 맛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다. 이는 6월 6일 이용자들이 몰려들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일. 선발대가 아닌 후발주자들도 만족스러운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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