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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일레븐과 함께 배달왔습니다~… 첫 차타도 디저트 먹기 어려운 ‘이터널 리턴 X 스냅굿 수유’ 컬래버 카페 체험기

첫 차를 타도 선착순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이른바 수상할 정도로 오프라인 팬덤이 강력한 게임인 ‘이터널 리턴’의 이용자들이 다시금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9월 27일, ‘이터널 리턴’ 홈페이지에 일레븐이 주제인 ‘이터널 리턴 X 스냅굿 수유’ 컬래버 카페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왔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데다가 사실상 정식 출시 이후 첫 오프라인 행사라고도 볼 수 있기에,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많은 ‘이터널 리턴’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기자는 지난 윌슨 베이커리에서의 대기열을 직접 느껴봤기에, 지하철 첫 차를 타기로 결심해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와 수유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스냅굿 수유에 오전 6시 30분쯤 도착했다. 이동을 하면서도 '윌슨 베이커리 때 당한 게 있으니, 이 정도는 해야 순위권 안에 들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도착하니 빵셀라 때의 악몽이 떠오를 정도로 이미 대기열이 길게 존재해 있었다.

가장 먼저 온 분에게 “혹시 몇 시에 오셨나요?”라고 질문하자 전날 자정 12시쯤 도착했다고 답했고, 주변에 있는 20등 이내의 대기자들은 모두 새벽에 일찍 도착했거나 근처 모텔을 잡아서 쉬고 있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새벽 6시경에도 대기열이 꽤 길었기에 ‘이거 100명은 넘게 더 올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고, 또한 스냅굿 수유의 근처 공간이 매우 협소했기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첫 대기열이 늘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이용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눠 대기열을 관리했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규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자도 대기열에 합류에 오랜 시간을 기다렸고, 오전 10시가 되자 입장이 시작되면서 카페 내부의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카페 내부에서는 이번 컬래버 카페에서 판매되는 ‘선샤인 마린 일레븐 메뉴’를 시작으로 ‘루미아 도넛 세트’, ‘음료 4종’과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굿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루미아 도넛 세트’ 구매 시 얻을 수 있던 도넛 쿠션과 일레븐 등신대가 준비된 포토존. 쿠션의 경우는 이른바 IN 50을 해야만 얻을 수 있어 입수 난이도가 매우 높았고, 일레븐 등신대가 준비된 포토존에서는 방문한 이용자들이 성지순례를 하는 느낌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자는 약 11시쯤 카페에 입장할 수 있었는데, 마음 아프게 ‘루미아 도넛 세트’가 기자의 바로 앞에서 품절되어 마음을 아프게했다. 그렇기에 눈물을 어금고 일레븐 케이크와 헤이즈, 이바의 음료를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는 약 1시간뒤에 받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음식의 맛이 매우 달았는데, 개인적으로 최근에 방문했던 여러 컬래버 카페중에 가장 단 맛을 자랑했다. ‘블루 아카이브’와 ‘마비노기’ 컬래버를 했던 달콤커피가 제일 달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고점이 새롭게 변경됐다. 메뉴를 1개밖에 시킬 수 없기에 이용자들에게 메뉴에 대한 후기를 물어봤는데, 가장 호불호가 갈린 메뉴는 파르페로 맛과 내용 구성에 있어 평이 많이 갈렸다.

스냅굿 수유 관계자는 “이른시간부터 이렇게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하실 줄은 몰랐다. 최대한 빠르게 디저트와 음료를 준비하여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주문의 경우는 1인당 1개 메뉴로 제한이 되어있으며, 일레븐 메뉴와 루미아 도넛 세트를 1개씩 같이 구매도 가능하다”라고 말하며 구매 가능한 메뉴에 대해서도 설명해줬다.

이처럼 이용자들이 많이 방문한만큼 카페의 회전률 및 대기 인원 관리도 중요했는데, 님블뉴런 관계자들이 추후 현장에 방문하여 대기표 및 오픈 카톡방을 운영해 오랜 시간 대기한 이용자들을 위한 대책을 보여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많은 인원들이 이번 컬래버 카페에 방문한 만큼 여러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정식 출시 이후로 사실상 첫 오프라인 행사인데, 지난 싸일러 용산때보다 괜찮아 진 것 같아 마음에 든다”, “띠부씰이 바뀐 것을 시작으로, 굿즈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매번 오프라인 행사를 할 때마다 많은 인원이 방문하는데, 굿즈의 하루 기본적인 수량이 너무 부족하다. 사실상 오픈런을 매번 강요하는 것 같다”, “행사를 기획해 주는 것은 좋으나, 그만큼 대기열 관리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쪽에 있어서는 매번 너무 무신경하다”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보였다.

한편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대기열로 인한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대기열이 길어지다보니 한 모텔의 입구를 지나가게 됐는데, 사장님이 대기열 근처로 물을 뿌리며 이른바 ‘스증 톤파 레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sources from resopp-sn.org) 이용자들의 대처로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추후 충분히 문제가 생길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관련 대안이 확실히 필요해 보였다.

님블뉴런 임성민 본부장은 “이정도로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실줄은 몰랐다. 감사하면서도 부족한 면에 있어서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 대기간에 있었던 사건도 인지했기에 이후 카카오톡 예약 등의 대기 서비스를 준비해 최대한 대기 관련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며, 수량 조절을 잘 해내서 방문해 주신 분들이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콘텐츠 페어를 시작으로 ‘이터널 리턴’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오프라인 행사 및 컬래버를 계속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이용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도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이터널 리턴 X 스냅굿 수유’는 컬래버 카페인만큼 팬 입장에 있어서는 충분히 방문해볼만한 이벤트다. 굿즈의 퀄리티도 지난번과 비교한다면 꽤 괜찮아졌고, 소소하게 즐길만한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일 수량이 생각 이상으로 적기에, 굿즈에 생각이 있다면 확실한 준비가 필요해 보였다. 가장의 무게맛이 달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이터널 리턴 X 스냅굿 수유’ 방문 체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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