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락온 레이저로 재미를 더한 슈팅 게임 ‘레이 아케이드 크로놀로지’

타이토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슈팅 게임의 명가 중 하나였다.

타이토는 수많은 슈팅 게임을 개발하거나 유통하며 슈팅 게임의 교과서 같은 작품을 많이 탄생시켰다. 그 중 1990년대에 개발한 종 스크롤 슈팅 게임 중 하나가 ‘레이’ 시리즈였다.

1993년 ‘레이어 섹션’이라는 이름으로 아케이드와 향후 새턴으로 이식됐던 이 게임은 이후 ‘레이’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레이포스’는 종 스크롤 게임으로 시리즈를 대표하는 락온 레이저가 등장한다. 이 게임은 레이어가 상하 2개로 나눠져 있고 상단 레이어는 일반적인 총을, 하단은 락온 레이저를 통해 공격한다.

락은 레이저는 적을 타겟팅하여 최대 8개의 적을 락온시킬 수 있다. 특히 최대 8개의 적을 락온하여 공격하면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이 게임을 통해 ‘레이’ 시리즈는 락온 레이저라는 독특한 시스템과 파워 업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 게임은 슈팅 게임에서 필수로 여겨졌던 폭탄 개념이 없고 락온 레이저로 화면 하단 레이어에서 등장하는 적이 상단 레이어로 이동하기 전까지 최대한 공격하여 파괴해야 한다. 또한 파워 업 시스템도 독특한데, 붉은 색 큐브 3개를 모아야 1단계 파워업을 할 수 있고 노란 큐브는 1단계가 파워 업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다른 ‘레이’ 시리즈에서도 그대로 사용된다.

이 게임은 락온 레이저를 통해 적을 파괴하고 일반적인 슈팅 게임처럼 적의 공격을 피하면서 고득점을 노리는 종 스크롤 슈팅 게임이다. 탄막형 게임은 아니지만 난이도가 꽤 높아서 기체가 파괴되면 다시 1레벨부터 시작하는 슈팅 게임과는 달리 레벨이 1단계만 내려가도록 하여 기체가 파괴됐을 때의 페널티를 약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2탄인 ‘레이스톰’은 1996년 아케이드로 탄생한 이후 플레이스테이션과 새턴 등으로도 이식됐다. 이 게임은 시리즈 최초로 3D 그래픽을 사용했는데 아케이드용 기판이 플레이스테이션을 기본으로 한 FX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이 게임은 세로 화면이 긴 종 스크롤 타입의 화면비가 아닌 4:3 수준의 비율로 개발됐고 덕분에 가정용 TV에서 즐기기에 적당한 사이즈가 됐다. 이 게임은 폴리곤을 사용한 덕분에 입체적인 연출이 가능해 졌고 ‘레이포스’와는 달리 2개의 기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선택하는 기체에 따라 능력의 차이가 있다.

[리뷰] 락온 레이저로 재미를 더한 슈팅 게임 ‘레이 아케이드 크로놀로지’

이번에 이식된 이 게임에는 HD 그래픽으로 발전시킨 버전도 함께 수록됐다. 특히 과거 이식작품이었던 16:9가 아닌 아케이드 감각을 그대로 재현한 4:3 화면비를 사용했다. 게임 자체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락온을 최대로 하여 한 지점으로 공격하면 강력한 공격을 펼치는 하이퍼 레이저와 러락온으로 적을 공격하면 게이지를 모으고 게이지가 풀 상태가 되면 화면 전체를 공격하는 SP 어택이 생겨났다. 또한 3D 그래픽을 사용한 덕분에 다양한 카메라 연출로 게임이 더 화려해졌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레이크라이시스’는 1998년 아케이드로 출시됐다. 이후 플레이스테이션으로도 이식됐다. 그러나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은 2인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이식된 버전은 HD 그래픽을 사용한 버전이 함께 포함됐다. 이 게임은 침식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데, 회면 우측 상단에 숫자로 표시되는 침식률은 화면에 적이 많이 등장할수록 높아지고 적을 공격하면 숫자가 내려가는 개념이다. 또한 락온 레이저로 공격하면 더 많이 줄일 수 있다. 이 게임은 스테이지마다 분기가 존재하는데, 2~4스테이지는 랜덤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플레이할 때마다 다른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이번에 출시된 ‘레이’ 시리즈는 1990년대 종 스크롤 슈팅 게임의 정점을 보여준다. 상당한 난이도를 보여주지만 슈팅 게임이 가지는 시원 시원한 재미도 확실하다. 그런 점에서 1980, 1990년대의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소장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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